ART 301.01Solo Exhibition. Core (개인전)
by Alice Kim (b. 2015, Seoul)
Art301의 첫 전시 〈Paradise〉는 어린 작가가 자연과 동물을 통해 경험한 기억과 감정을 작품으로 확장한 작업이다. 작가는 도시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지만, 일찍부터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동물에 대한 애정을 중심에 두고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 안에서 말과 돌고래는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한다.
세 살 무렵 제주도에서 경험한 첫 돌고래 체험은 작가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러나 몇 년 뒤, 당시 만났던 돌고래 ‘낙원이’가 좁은 수조 속에서 죽음을 맞았다는 소식은 어린 시절의 마음에 깊이 남았다. 더불어 함께 있던 다른 돌고래들까지 폐사했다는 사실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 그리고 자유와 구속의 문제를 돌아보게 했다.
이 전시는 이러한 경험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갇혀 있던 동물들을 위한 상상의 공간, 즉 ‘Paradise’를 제시한다. 자유로운 존재로 다시 다가오는 낙원이의 모습 〈Nakwon〉, 나른한 오후, 말을 마주한 순간을 담은 〈The Guest〉, 그리고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풍경이 이어진다. 때로 동물은 실제가 아니라 인형이나 그림으로 표현되어 풍경 속에 자리한다. 이는 어린 작가가 상상 속에서 동물들을 불러내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자, 현실에서 사라진 존재를 지켜내는 방식이다.
전시장 중앙의 〈Your Paradise〉는 작가가 그리는 이상향을 응축한 작품으로, 관객을 그 공간 속으로 이끈다. 설치 작업 〈Wonderland〉는 거울을 단순한 반사면이 아닌 상상의 풍경으로 들어서는 문처럼 활용해, 관객의 모습을 자연과 중첩시킨다. 이를 통해 개인적 기억은 공유된 경험으로 확장되고, 관객은 자신이 자연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그 일부임을 깨닫게 된다.
작가는 색면 작업을 통해 낙원의 감각을 또 다른 방식으로 제시한다. 강렬하거나 부드럽게 맞물린 색의 조합은 자유로운 존재들이 머무는 이상향을 색만으로 구현하며, 낙원이 결국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감각적 경험 그 자체임을 보여준다.
〈Paradise〉는 동물과 자연에 대한 개인적 기억에서 출발하지만, 그 기억을 넘어 예술이 사회와 만나는 방식을 제시한다. 어린 작가의 작업은 감성과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내며, 인간과 생명이 공존하는 평화로운 풍경을 그린다.
Alice Kim은 서울에 거주하며 서울아카데미에 재학 중이다.
자연과 동물을 깊이 사랑하며, 이들을 보호하고 아끼는 마음을 바탕으로 작업을 한다.
어린 시절부터 미술관이 일상의 한 부분으로 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해왔고, 그림은 자신이 느끼고 원하는 세계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어린 창작자이다.